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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과 강릉시의 경계에 위치한 노추산(魯鄒山)은 해발 1,322m로 태백산맥에 속한 산입니다. 이 산은 신라 시대 설총과 조선 시대 율곡 이이가 학문을 닦았던 곳으로,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노추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노추산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으로, 사계절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추산의 다양한 등산 코스와 산행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1. 절골 코스: 대성사와 이성대를 거쳐 정상으로
절골 코스는 대성사와 이성대를 경유하여 노추산 정상에 오르는 경로로, 약 10.3km를 걷는 데 평균 5시간이 소요됩니다. 초반에는 완만한 임도를 따라 걷다가 대성사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대성사는 조선 선비들의 정신적 쉼터로 사용되었던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이성대는 설총과 율곡 이이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역사적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성대 이후부터는 가파른 오르막길과 너덜지대가 이어져 체력 소모가 크지만, 정상에 도달하면 가리왕산, 석병산 등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하산은 사자목을 거쳐 삼거리가든으로 이어지며, 오랜 시간 걷는 만큼 체력과 산행 경험이 필요합니다.
2. 삼거리가든 코스: 다양한 풍경을 즐기는 순환 코스
삼거리가든 코스는 대성사, 이성대, 노추산 정상, 아리랑산, 옹달샘쉼터를 거쳐 종량동으로 하산하는 경로로, 총 9.7km에 평균 6시간이 소요됩니다. 초반에는 대성사까지 완만한 길을 따라가며, 이성대부터 정상까지는 가파른 구간이 이어집니다. 정상에서의 탁 트인 풍경은 등산의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노추산 정상에서 아리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비교적 완만하여 여유로운 산행이 가능합니다. 옹달샘쉼터에서는 맑은 샘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다양한 풍경과 지형을 경험할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3. 종량동 코스: 빠르고 간결한 정상 산행
종량동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폐광터를 지나 노추산 정상에 오르는 비교적 짧은 거리의 산행으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초반에는 폐광터까지 완만한 길이 이어지며, 이후 갈림길에서 이성대를 경유하거나 바로 정상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등산객들에게 적합하며, 짧은 시간 안에 노추산 정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험한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모정탑길 코스: 돌탑의 경이로움을 따라가는 여정
모정탑길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초림폭포를 지나 임도를 따라 노추산 정상에 오르는 경로로, 약 13.18km에 평균 4시간 43분이 소요됩니다. 모정탑길은 차옥순 할머니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25년간 쌓아 올린 3,000여 개의 돌탑이 이어져 있습니다. 초림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하며, 임도를 따라 걸으면 노추산 정상에 도달합니다.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으며, 돌탑과 폭포가 선사하는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산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5. 절골-아리랑산-노추산-모정탑 코스: 종주 산행의 백미
절골에서 시작해 아리랑산, 노추산을 거쳐 모정탑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약 11.29km에 평균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절골에서 출발해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가 아리랑산으로 오르는 구간에서는 경사가 급해집니다. 아리랑산 정상에서는 주변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후 노추산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하산길에는 모정탑을 지나며 차옥순 할머니의 정성과 염원이 담긴 돌탑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다양한 지형과 풍경을 아우르며 종주 산행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경로입니다.
[등산] 블랙야크 100 + 명산 강릉 노추산.. : 네이버블로그
6. 산행 전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노추산은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워 자가용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주요 코스 입구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성수기에는 혼잡할 수 있으니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추산은 사계절 모두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는 야생화와 신록이 어우러지며, 여름에는 폭포와 울창한 숲이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설경과 함께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 많으므로 등산화와 장갑, 스틱을 준비하시고, 물과 간식을 충분히 챙기세요. 물은 약 1~1.5리터 정도가 적당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종량동 코스를, 다양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삼거리가든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산행 후에는 정선 아리랑 시장을 방문해 지역 특산품과 음식을 즐기거나, 강릉으로 이동해 동해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마무리해 보세요.
마무리
노추산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입니다.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완만한 코스부터 도전적인 종주 코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모정탑길과 이성대는 노추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며, 등산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번 주말, 노추산으로 떠나 자연과 역사를 품은 산행의 진정한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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